참으로 활불(活佛)의 삶을 살고 계십니다

구타원 오희선 교무님의 삶의 이야기
<나는 세상의 딸입니다>를 읽고

글. 조대성 교무·원광중앙신협 이사장

저보다 1~2년 위의 누나뻘 이야기이기에 더욱 공감이 갑니다.
어려서부터 배우고 싶은 욕망이 있었는데, 다행히 고향 분이신 항산 김인철 교무님을 만나 가출 겸 출가의 길이 열리셨군요! 장수교당에서 간고하지만 중학과정을 마칠 수 있었고, 인연 따라 김해교당에서 스무 살에 여고생이 되어 젊은 시절을 보내시며 연탄가스로 두 번의 고비를 넘기신 일이나, 6년의 간사생활을 거치고 공비학생이 못 되었어도 다행히 대학생활을 기쁜 마음으로 마치셨습니다.
대학졸업을 앞두고 교무로 발령을 받아 16년 여를 대산 종사(당시 종법사)님 밑에서 시봉의 일을 하셨고, 불혹의 나이 40에 금마교당으로 부임하여 손수 운전을 배워 참깨 장사 등 온갖 수고를 감내하며 교당을 짓고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시며, 교통사고로 몇 번의 위험을 넘기신 일은 인상에 남습니다.
이어 부송종합사회복지관으로 옮기시어 주위 어른들에게 막걸리 대신 밥을 먹게 해드린 봉사활동이 큰 경험이 되어, 드디어 효도마을이라는 오늘의 원불교 사회복지타운을 만드셨지요. 원력과 서원이 이루어지심으로써 스승님들의 말씀을 받들고 오우성 교무와 배우 김수미 씨 등의 인연을 만나 오로지 교화대불공이라는 불사를 이루게 되셨습니다.
모두가 기적이요, 감동이요, 은혜입니다. 그리하여 참으로 활불의 삶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디 법체 보중하시고 복혜구족하시길 심축 올립니다.


작별(作別)

글. 조정인 화곡교당


만나고 헤어지며 사는 곳은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만나고
헤어지는 연습을 합니다.

두고가는 마음도
보내는 마음도

모두 열어도 모자라는 마음이고,
모두 주어도 모자라는 마음이고,
모두 보여도 모자라는 마음이고,

그대들 떠남에
먼 그리움들만 고여 있습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정말 행복한 나날이었다고.

저작권자 © 월간원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