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잘함

김혜순

저는 생활표준을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라는 법문 말씀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병원생활을 하는 동안 보살펴 준 남편 부처님에게 감·사·잘·함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감사해요’ ‘사랑해요’ ‘잘했어요’ ‘함께해요’ 라는 감·사·잘·함 내용을 남편에게도 알려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사소한 일이라도 ‘감사해요’ ‘사랑해요’ ‘잘했어요’ ‘함께해요’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설거지를 못하고 나가게 된 때였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그릇이 깨끗이 치워져 있어서 마음을 표현했더니 남편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고추꼭지를 따고 있는데 남편 부처님이 “나도 도와줄까?” 하며 허리와 다리가 불편한데도 끝까지 도와주었습니다. 작업이 끝난 후 “감사해요” 했더니, 남편 부처님이 “사랑해요”라고 하길래 “잘했어요”라고 하니, “함께해요”라고 받아주었습니다.
감·사·잘·함을 실천하다 보니 요즈음 우리집은 상대방을 배려해주고, 서로 이해해주는 화목한 가정이 된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 © 월간원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