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허가 단계
한 달 내 착공예정… 스토리텔링 작업 진행

취재. 장지해 기자

원불교 2세기를 빛낼 원불교100년기념관(이하 100년기념관)의 용도가 논란이 됐다. 또한 착공을 막 앞둔 상태에서 건축 설계 건도 재검토 단계로 다시 거론이 돼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이는 원불교100년기념관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대중들의 인식이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는 증거다.
이러한 점은 지난 11월 7일, 제30회 중앙교의회 자유제언 시간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100년기념관 건축추진과 관련한 다양한 질의와 함께 ‘소통’의 아쉬움이 함께 토로된 것. 매체를 통해 꾸준히 100년기념관 사업 목적과 진행상황 등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중과 건축추진위원회간의 소통 낭비현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더라.’는 식의 사실 왜곡현상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다. 건축추진위원회 측의 보다 더 친절한 소통과 보도를 요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11월 17일 제9차 건축추진위원회에서 한은숙 교정원장(공동 추진위원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언급하고 “소통을 통해 큰 살림을 이뤄야겠다는 각오를 했다.”며, 건축추진위원회에 대한 의혹과 염려를 적극적으로 풀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건축추진위원회에서 주로 다뤄진 내용은 안정적인 기념관 운영을 위한 재원마련 및 운영방안과 종교동과 업무동의 주된 활용 방안 등에 대한 것이었다. 현재 설계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가고 있는 과정이기에 설계를 전면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공감되었으며, 둥근 형태의 종교동 구조의 내부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해 정상덕 집행위원장은 “건물의 외형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종교성과 의미성이 담긴 스토리텔링을 통해 보충해가고자 한다.”며, 보완사업으로 스토리텔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보고했다. 또한 서울시 보조금 지원에 대해서도 세세한 진행 과정 등을 설명한 후 “서울시 내 타 종교 사업이 부결되면서 형평성 문제로 인해 최종적으로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로부터 받은 특별예산 54억은 이와 상관없이 진행이 확정된 상태다.
이날 안건협의에서는 앞으로의 사업 진행과 관련하여 필요한 과정인 ①시공 감리회사 선정 ②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위원 구성의 건이 다루어졌다.
제9차 건축추진회가 있은 후 12월 3일에는 100년기념관 건축설명회가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15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해 100년기념관에 대한 관심도가 높음을 증명했다. 설명회에서는 기존 설계안에 대한 개괄적인 보고와 앞으로의 일정 공유, 그리고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 등이 이루어졌다.
100년기념관은 현재 설계 통과 과정만 남아있으며, 건축 허가가 나면 본격적으로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고, 한 달 내에 착공식을 할 예정이다.

건축추진위원회의 주요일정 진행상황 (2015년 8월 이후, 큰 흐름만 기록)
101. 8. 31 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설계 심의 조건부 통과(동작구청 건축심의위원회), 녹색건축인증 신청서류 접수 → 101. 9. 2 건축설계감리 계약 → 101. 9. 13 흑석체육센터 증축 및 개보수 설계 및 건설사업관리 계약 → 101. 9. 19 원광학원 및 원광대병원 입주관련 설계회의 → 101. 9. 20 원불교100년기념관 설명회(서울교구 주관 설계 공청회) → 101. 9. 21 재가 4개 단체들과 만남 → 101. 9. 30 설계관리회의 → 101. 10. 17 제21차 건축추진집행위원회 → 101. 10. 24 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 스토리텔링 회의(이후 3회 더 진행) → 101. 10. 27 자문위원회의 → 101. 11. 2 실시설계내역서 제출 → 101. 11. 14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재심의 통과 → 101. 11. 15 제22차 건축추진집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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