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게
인사하기
  

 글. 현종인 창녕교당

원불교 공부를 시작한 지 40여 년이 지났으나 아직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요즘 교당에는 인연 따라 많은 교도들이 모인다. 그분들이 교당에서 공부하는 마음이 일도록 정성을 다하려 한다. 유무념 조목도 ‘교당에 오는 교도님에게 언제나 친절하게 두 손 모아 반갑게 인사하기’로 정했다.
때로는 그냥 스쳐 지나며 “오셨어요.”라는 말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유무념 조목을 정한 후에는 도반들을 마주칠 때면 저절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게 됨을 느낀다. 계속 실천을 챙겨서 하다 보니 이제 습관적으로 되는 느낌이다.
‘유무념 공부는 나를 바꾸어 가는 공부인가 보다.’ 하고 새삼 놀란다. 나를 바꾸고 변화시키는 작은 시작이 이 유무념 공부이구나 싶다.
일체가 유심조라 했거늘, 눈만 뜨면 나를 내려다보시는 일원상전에 오늘도 새로운 각오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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