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
열반상

소태산은 원기 20년,
총부대각전을 건축하고
 불단에 일원상을 봉안했다.

원기 23년에는 ‘일원상 서원문’을 발표하였고
원기 26년에는 공개적으로 ‘게송’을 설하였으며
원기 28년 1월에는 핵심교리 전체를 ‘교리도’로 집약했고
같은 해 원불교의 교리를 엮은 <정전> 집필을 완성하였다.

일제강점 말기.
시국의 정세가 날로 위태롭고
일제의 박해가 더욱 가혹해져
교단에 전방위적 압박이 행해질 때도

소태산 대종사는 새로운 문명세계를 위한
준비를 묵묵히, 철저하게 마무리한다.

“모두 다 없어져도 일원상 서원문만 있으면….”
“내 교법의 진수가 모두 교리도에 들어있다.”

더이상 머무를 수 없음을 확인하신 걸까?
만반의 준비에 안심하신 것일까?

“이제 여유있게 짐을 챙길란다.”
“깊은 산중에 수양갈란다.”

소태산 대종사는 교리도와 정전을 완성한 그해
원기 28년 6월 1일 열반에 드셨다.

백년을 지낸 원불교는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의 진수를
 어느 정도 어떻게 계승하고 있는가.

또 다른 100년, 이어질 1000년,
원불교는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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