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온통 노랗지만
더러 붉을 수 있고,
덜 익은 붉음 속에
여태 초록이면 또 어떤가.
함께 있으면
그게 더 아름답다.

우리 모두는
지구별에서 만난 여행자….
양껏 펼치지 못했음에
자책도 말고,
양껏 누리지 못했음을
타박도 말자.
내려놓고 마주하면
깊은 곳까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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