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이전에 따른 서울 환경 통계분석

글. 조인국 교무·원불교 정책연구소

조사배경
원불교 2세기를 열어가는 시점에서 ‘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과 ‘서울 교정원 이전’이라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서울 교정원 이전은 원불교 교화의 커다란 획을 긋는 중요한 정책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가 주류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서울 시민들의 생활에 대한 다양한 차원의 통계를 바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그동안 정책연구소는 교단의 핵심적인 싱크탱크로서 중요한 정책 자료를 생산하여 교정원 이전에 따른 정책관련 정보(원불교 100년 서울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 미래시대와 원불교 2세기 비전, 교역자 인력수급에 대한 진단과 대안모색)가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교정원 이전에 따른 서울 환경 통계 분석’을 내놓게 되었다.

조사목적
서울 환경 통계 분석은 인구주택 및 가구 총 조사 원자료와 서울 서베이 가구 조사 자료, 다양한 행정 자료를 다층위적으로 세분화시켜서 서울특별시의 인구 및 가구, 경제 및 산업, 교통, 주거분야의 주요 통계지표 및 종교인구의 통계에 근거하여, 교정원 이전에 따른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정책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내용요약
이번 환경 분석의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인구 총조사(2010)에 따르면 2010년 서울시의 인구는 963만 명으로 1949년 144만 명에서의 약 6.7배 성장하였다. 해방 후 1955년에 실시된 인구 총 조사에서는 서울의 인구가 157만 명이었다. 1944년 이래 수도권 인구가 5.4배가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서울의 인구는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의 인구는 1990년 1060만을 정점으로 점점 감소하는 반면, 수도권과 전국의 인구는 현재까지 증가하고 있다. 서울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고, 1인 세대 및 다문화 가정이 갈수록 늘어나고, 3040대는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로 출근하고, 내 집 마련을 위해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 하나 관심있게 보아야 할 것은 ‘부양율’이다. 부양율은 일하는 100명이 일 안하는 사람 몇 명을 부양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2030년이 되면 부양비는 서울 52.1% 수도권 53.2%이다. 즉 돈 버는 사람의 소득 절반 가까이를 노인 부양비 및 유소년 부양비를 써야 하는 것이다. 이는 2030년을 기준으로 급격하게 상승한다. 당장에는 피부로 느낄 수 없지만 가면 갈수록 노인이 증가하게 될 것이고,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한국 사회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많은 학자들이 전망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교정원 서울 이전은 효율성 및 정착시키는 유형적·무형적 비용이 더 증대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종교 중 천주교(총 3,117,405명으로 전체 신자의 56.1% 해당) 및 개신교(총 5,066,858명으로 전체 신자의 57.5%) 등은 서울과 수도권에 56%의 신자들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교단의 교도 구성은 서울교구와 경기인천을 합하여 29%이다. 이는 전북교구의 32%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서울 지역 교도수를 총인구센서스 기준으로 보면 1995년 14546명에서 2005년 21084명으로 증가하였지만, 총인구대비로 보면 ▽2.2%이다. 오히려 경기인천은 9479명에서 19777명으로 인구비율로는 ▲5.0%로 증가하였다. 서울지역 인구는 강남구 등 몇 곳을 제외하고는 초고령화로 접어들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
우리나라 인구의 68%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 교정원이 진입하여 정부 및 지자체와의 소통을 통해 수도권 지역에 교당 및 학교, 복지, 병원 등 교화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중·단기적인 로드맵에 의해 교도 구성율을 50%까지는 상승시키는 작업들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정원 이전은 불안한 북한 정세를 판단할 때 통일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통일에 대한 준비를 위해 효율적인 예산 및 인력을 서울에 투입하여 정보 및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한국 사회의 모든 중심은 대통령 및 국회가 가진 권한이 바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이 중심이 될 것이고, 집중화 현상은 더 고착되어질 것이라고 전망된다.

향후 이야기거리
원불교 2세기를 좀 더 탄탄하게 맞이하기 위하여 ‘1. 인구통계란 무엇인가? 2. 인구성장 3. 인구구조 4. 가구구조 5. 종교현황 6. 정책적 시사점’으로 서울 환경 통계 분석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재가·출가가 함께 학습하고 교단의 변화를 함께 바라보며, 그 이상을 함께 꿈꾸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염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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