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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인 제자에 대한 호칭
작성자 정근영 작성일 2011-09-04 조회수 2226
대종사께서 그를 따르는 40여명의 제자들 중에서 9명을 고르시어 기도하시고 백지혈인의 이적을 보이셨다. 이들 9인 제자를 9인 선진이라 호칭하는 것에 대한 박달식 원광 편집인의 견해는 구인 성자로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단지 백지혈인의 이적을 나툰 것으로 성자로 호칭하는 것은 무리란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 효자나 효부 등의 설화에는 이적을 보인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을 성자라고 하는 사례는 없다.

성자가 어떤 분들인가에 대한 개념부터 정립할 필요가 있겠다 싶다. 유교나 불교나 원불교, 또는 천주교에서는 사람을 보통 사람과 성자로 나누는 것을 본다. 유교는 성자는 성균관에 배향하는 데 우리 나라에서는 18명을 18현이라 해서 성균관에 배향한다. 유교가 들어온지는 수천년이다. 그렇게 긴 역사에서 18명의 성자가 나왔을 뿐이다. 

불교에서는 산 부처니 해서 칭송한 스님네들이 더러 있지만 붓다나 성자로 정식으로 호칭하지는 않는다. 백지 혈인을 보인 9제자, 이것 만으로 그들을 성자라 하기 어렵다. 또 백지혈인이 사실여부를 떠나서 그들의 업적이나 성도 여부가 성자로 판단하는 근거가 되어야 한다.

9인제자. 그들은 제자로서의 모범을 보여 주었다. 표준이 되었다. 대종경에도 표준제자라고 규정해 두었다. 따라서 9인 표준제자로 호칭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리고 선진이란 말은 조상이나 선배와는 다른 것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원불교에서 조상이나 선조, 선배들을 선진으로 호칭하는 데 이것 또한 적절한 호칭은 아닐 것 같다. 미국이나 영국, 이런 나라를 선진국이라 한다. 우리 한국도 2만달러의 소득을 갖게 됨으로써 선진국이 되었다고도 한다.

선진이니 후진이니 하는 것은 동 시대의 인물이나 나라를 두고 선후진으로 구분하는 것이지 시대가 다른 것을 선진, 후진이라 하지는 않는다. 생각해 보자. 우리 역사에는 두 개의 조선이란 나라가 있었다. 단군이 세운 조선은 고조선이라 하지 선진 조선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또 나라이름이 다를 경우까지 생각한다면 대한민국 이전의 나라들은 모두 선진국이 된다. 이런 표현은 정말 이상하게 들린다. 원불교에서 예사로 쓰이는 말이지만 선진이란 말은 옳은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원불교 밖 어디에서도 조상이나 선배를 선진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없다. 원불교의 선진이란 말을 보편성을 잃고 있다. 이런 이상스런 말을 억지로 쓰면 세상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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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산종사 성지 기도바위 사진
     교구를 정확하게 발음합시다